일상 에세이
비가 오면
도연(석하스님)
2017. 7. 10. 18:39
비가 오면
가슴이 쓸린다.
아픔도 씻기고
슬픔도 흩어지며
먹먹한 이 가슴이 풀린다.
비가 오면
마음이 맑아진다.
원망하는 마음
시기하는 마음
싫어하는 그 마음이 사라진다.
얽힌 가슴이 풀리고
막힌 마음이 뚫리면
우리 서로 걸림없이 만날수 있을까
우리 모두 거침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늘 오늘처럼
비가 온다면
슬픔 원망없이
걸림 거침없이
살아갈 수 있을테지
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늘 겸허하고 정성스럽게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