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앎과 모름

도연(석하스님) 2017. 7. 4. 18:25



[앎과 모름]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직 모르는 것이다.
알면 알수록 내가 모르고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하는 마음은 앎의
시작과 동기가 되어준다.
정말 하나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모른다고 생각해야
하나라도 더 제대로 배울수 있기 때문이다.

알면 알수록 하나도 모르는 것 같고,
모른다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알아갈 때,
앎은 점차로 무르익어 갈것이다.

그렇게 익어가는 알아감이
진정으로 알았다는 것 일수 있겠는가?
진정한 앎은 앎과 모름을
분별할 수 없는 마음자리 일 것이다.

그 세계가 과연 어떤 세계일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