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설렘

일상 에세이 2017. 6. 16. 08:15



십 대 사춘기 시절에는 머리로 길고 짧음을,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습니다.
가슴에서 벅차오르는 설렘이 시키는 대로 할 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우리를 그냥 그렇게 두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공부와 대학만을 바라보도록 하고, 사회에서는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직장으로 많은 사람을 몰아넣으며 스펙을 쌓도록 암묵적인 강요를 하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이 설렘의 구멍을 열고 키우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누구든 사춘기가 되면 설렘의 구멍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 구멍을 통해서 나를 살아 있게 하고 의미 있게 하는 신령한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지금껏 그것을 자꾸 잊고 현실과 세상이 요구하는 조건을 채우기 위해서 살아온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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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연(석하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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